안녕하세요.
영화고래입니다.
스텝으로 참여한 첫 작품 좀비스쿨(2014) 입니다.
첫 작품이라는 부담감과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것 만큼 애정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치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소재라 사실(;;) 선뜻 다가가진 못했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감독님께서 촬영까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처음하는 작품이라..)
촬영은 완전 추운 겨울에 강원도 영월 이었습니다.
지금 영화를 다시 보면 장면장면 마다 내가 어디 있었고 당시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으며
당시의 감정이 하나하나 살아 있습니다.
첫 페이지의 평만 봐도.. 나만 당할수 없다.., 코미디다 이런 문구들이 보이고
평은......좋진 않지만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거의?) 처음 시도한 영화입니다!..
처음 글을 쓰다보니 말이 많았습니다..ㅎㅎ
처음 현장에 가서 카메라가 세팅이 되고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동선을
다시 체크하는 그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때의 긴장감..
누가 내 이름을 부를때마다 뭔가 잘 못해서 부르는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뭔가 자신이 없었고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일들을 되짚어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좀비영화 다 보니
큰 이슈는 좀비 분장이 가장 컸었고 그 다음은 돼지더미와
안전소품 제작이 가장 컸습니다.
분장시간이 몇분만에 뚝딱 되는 작업도 아니고 한명 분장하는 것도 아니라
여려명이 동시에 분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시간 맞추는데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론 더미인데 이 부분은 큰영화도 마찬가지로 더미는 제작기간도 기간이지만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연출팀, 제작팀이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처리를 할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결국은 뒤 부분은 최대한 안나온다는 약속하에 전체로 만들지 않고 머리와 앞 부분만 제작을 하였습니다.
정확한 더미 제작비는 확실히 어느정도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많은 돈이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 크게 생각해보면 좀비스쿨의 현장을 생각하면 추웠다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아쉽게 생각드는 것은 스텝들은 그래도 방한대책을 새워서 현장에 옵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정해진 의상이 있고 그 의상이 대부분 방한용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들 추워하십니다.
현장이 긴박하게 진행되다보니 추워하는 배우들에게 너무 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 기간은 제가 투입했던 기간 기준으로 한달 프리프로덕션 한달 프로덕션 해서
총 두달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두달이란 시간이 어떻게 보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지만
그 기간에 함께 했던 배우, 스텝들은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그때 당시 계약상황이 좋지가 않아서
(제작사는 한 회차 줄이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다 돈이기 때문..)
한회차에 찍는 분량이 어마어마하고 몇시간 자고 다시 촬영될 때도 있고 데이나잇
찍고 그 다음날 새벽촬영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밤샘 촬영도 있고. 낮과 밤이 자주 바뀌는 스케줄
때문에 스텝들과 동고동락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짧은 시간 스텝들은 싫든 좋든 같이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스텝들이 좋은 마음으로
무사히 잘 끝내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때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처음 포스팅을 하다보니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 포스팅 할 때는 좀더 생각하고 형식 있게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사진 몇장 올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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